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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르샤
Homepage    http://lechat.pe.kr
제 목    [국어샘] 생각하며 읽는 문화 교양, 과학 교양

『생각하며 읽는 과학 교양』
『생각하며 읽는 문화 교양』, 헬렌 본첼 엮음, 작은거름  


국사수업을 일년 내내 모둠별 탐구 수업으로 진행하시는 동료 선생님이 계셨다. 공부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지식을 체계화하는 공부가 진짜 공부라면서 자료를 모으고 해석하고 표현하는 일에 학생들을 고민하게 만드셨는데, 그 분의 수업 방식이 내겐 무척 인상적이었다.

아이들이 시행착오를 겪는 와중에 한쪽에서는 이런 수업 방식에 대해서 회의적인 의견도 있었다. 일정한 지식이 쌓여야 창의적인 열린 수업도 가능하다며, 중학교에서는 주입식이라고 하더라도 지식을 쌓을 때라는 의견이었다. 문제는 아이들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도록 보이지 않게 돕는 정교한 손길이라고 본다. 열 가지의 외운 지식보다 몸소 깨달은 하나의 지식이 값지다는 것, 생각하며 지식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살아있는 지식이 된다는 믿음을 실제 수업으로 밀고 나가기 위해서는 주제에 대한 통찰력에서부터 자기 언어로 풀어쓰는 일까지 거쳐야할 고개가 많다.    

이 책은 독일의 사례이긴 하지만 위와 같은 믿음을 바탕으로 실제 행해졌던 결과물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1991년 독일에서 ‘어린이 대학’이 설립되었고, 과학과 문화에 관하여 몇 년에 걸친 프로젝트 수업의 결과물을 정리하였다. 『생각하며 읽는 과학 교양』에서는 인체, 화학, 수학, 발명에 관한 놀라운 엮어 읽기가 담겨있고, 『생각하며 읽는 문화 교양』에서는 문자와 매체, 예술, 법과 정의에 관하여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주제를 꿰뚫고 엮는 힘을 발휘하였다.

예를 들어 『문화 교양』 편의 ‘문자와 매체’에서는 대중매체의 정보가 가짜일 수 있다는 문제 제기에서 출발하여, 의사소통의 역사를 문자에서 출발하여 책과 매체로 넓혀서 넘나들며 풀어 놓고, 사회가 발전하면서 언어는 빈곤해졌다는 생각거리를 던져놓고 있다.

단편적으로 알던 지식이 쫙 정리될 때의 통쾌함, 쉬운 언어로 깊이와 재미까지 담고 있는 풀어쓰기의 매력이 이 책의 장점이다. 적당히 아는 지식을 장악하지 못한, 그래서 도처에 넘쳐나는 논술 대비 지식 책들의 와중에서 이 책은 친절하며 자상하다. 다만 ‘과학 교양’, ‘문화 교양’이란 큰 제목에 명실상부한 내용을 갖췄는가는 다소 의문이다. 이 책에서 지식에 접근하는 방법이나 엮어 읽고 풀어쓰는 방법을 배워, 우리도 이런 튼실한 책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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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따세에서 나누어 읽고 여름방학 도서로 권한 책입니다. 제가 맡은 책인데, 하드커버도 마음에 걸리고, 논술을 겨냥해서 '교양'을 내건 엮은 책들인 것 같아서 처음엔 마음이 내키지 않았던 책입니다. 그런데 논술 대비 책들이 지식인 위주의 너무 어려운 책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근무하는 중화고등학교의 아이들을 보면서, 지식이 우리를 내리 누르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꿰차는 기쁨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초등 고학년에서부터 중학생 대상 아이들에게 권할 만한 책인데요, 우리 학교 아이들이 읽고, 아, 이런 것이구나! 하면서 만만해하고 아는 즐거움을 깨달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책입니다.   (2006.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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