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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르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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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4 IZU_가족여행] 0. 떠나기 전 계획과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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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IZU_가족여행] 0. 떠나기 전 계획과 자료
2024년 1월 10일(목)
- 일시: 2024년 1월 6일~9일 (3박4일)
- 이진욱, 서미선, 이수민, 이수혁 (한사람 환갑 기념)
- 일본 이즈오카현 : 이즈 반도를 중심으로 요코하마
63년생인 한사람은 2023년에 환갑을 맞이했다. 10월 생이니, 수민이 결혼식 즈음이 생일이었다. 결혼식 지나고 방학하면 그때나 헤쳐 모여서 가자고 했던 가족여행을, 방학하자마자 삼박사일로 다녀왔다. 안사돈도 63년생이라 가족여행을 계획한다니, 이번까지만 수민이는 아빠 모시고, 동민이는 2월에 엄마 모시고 다녀오기로 했다. 둘이 같은 직장이라 같이 휴가 쓰기가 어렵다고 했지만, 솔로몬의 판결이었다:)
국외 여행으로 네명이 완전체로 모인 것은 처음이었다. 늘 내가 두 아이 데리고 떠나거나, 한사람이 혼자 가거나, 우리 둘이 가거나, 수민이랑 내가 갔었다. 어릴 적 데리고 다녔던 서유럽, 동유럽, 스페인이 여행지에서 불쑥불쑥 출몰했다. 그때 어리고 어린 아이들이 이젠 우리들을 데리고 다녔으니 감개가 무량했다.
특히나 이번 여행에서 진두지휘는 수혁이가 맡았다. 우리는 뒷선으로 물러났다. 수혁이는 예전부터 손에 지도를 쥐고 선두에서 걸어야 힘이 나는 아이였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것은 유독 수혁이에게 해당하는 문장이었다. 지휘봉을 넘기자 수혁이는 신바람나게 여행을 추진했다. 항공권, 렌트카, 료칸 포함 호텔을 사전 결제하고, 아빠를 위한 여행이니 셋이 N분의 1을 한다고 요금을 청구했다. 총무를 맡았으니 매일 아침이면 만엔씩 걷어서 공동경비로 사용했다. 이때는 한사람에게도 달랬으니, 3일*4명*1만엔=12만엔으로 끼니마다 펑펑 쓰면서 밥을 먹고 쇼핑을 하고 편의점을 들렀다. 인천공항에서 수혁이는 1천엔이 남았다고 내게 선심을 썼다.
나는 ‘인생을 책으로 배웠어요' 답게, 이즈오카현에 관한 정보책과 함께 「이즈의 무희」를 읽고 이곳에 몇 자 쓰기도 했다. 이즈 반도에 들어서자 소설에서 본 지명이 낯이 익었다. 이 바람 부는 고개길을 무희 유랑단을 따라 다녔단 말이지…
우리가 삼박사일 여행을 떠나는 동안 큰 걱정은 보리와 나물이를 돌볼 사람을 찾는 거였다. 실례를 무릅쓰고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한사람 친구부부에게 부탁을 드렸다. 여기까지가 떠나기 전 계획과 준비였다. 학교의 연말연시 아수라장으로 잊고 살다가, 종업식과 졸업식을 하는 금요일 두둥 설레임이 찾아왔다.
일주일 전에 우리집에서 저녁을 하며 시범을 보였지만, 떠나는 날 아침에 카톡으로 부탁을 드렸다. 해달라는 것이 많기도 했으나, 두 번 오셔서 싹 해주셨다. 소심 냥 보리 나물이는 숨어 있어서 얼굴을 못봤지만 간식은 없어졌고 똥은 싸놓았단다. 다음 주에 고마운 분과 만나기로 했다.
수혁이가 공유해준 문서. 수혁이는 이번 여행에서 우리가 뭐만 물어보면 ‘구글 도큐멘트를 보세요~’라고 했다. 항공권, 렌트카, 료칸 포함 호텔 예약하고, 아빠에겐 국제운전면허증을 챙기라고 했다.
렌트카 수령하는 곳이 복잡하다고 이렇게 준비했고
가고 싶은 곳의 지도를 올려놓고 여기에서 찾아 입력하라고 했다. 처음엔 소도시 ‘시즈오카'를 가려다가, 시즈오카현으로 바꾸고 이즈 반도를 가기로 했고 나리타공항 가는 길에 요코하마에서 하루 보낸다고 했다.
맨처음에 내가 찾은 시즈오카시는 계획이 바뀌면서 까만 줄 ㅜㅜ 빨간색으로 써놓은 거 제대로 안했다고 지랄지랄 잔소리를 좀 들었다.
가고 싶은 리스트에서 추려서 일정이 확정되었다. 물론 한두 곳이 바뀌었지만, 덕분에 잘 다녀왔다.
난 이 책을 이북으로 구매해서 휙휙 읽었고
특히 이 챕터만 정독했다.
「이즈의 무희」는 여행길에서 새록새록 생각났다. 읽고 몇 자 쓴 것은 읽는행복에 있다.
http://lechat.pe.kr/zboard/view.php?id=thinkbook&page=2&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7632
그렇게 다녀온 삼박사일 가족여행
여행은 늘 준비하는 맛이 있다. 수혁이에게 기대어 준비는 마쳤고, 사진 중심 2024 이즈 반도를 다녀온 가족여행을 찬찬히 돌아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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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