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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르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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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4 IZU_가족여행] 2-2. 둘째날, 이즈 북카페와 조가사키 해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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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ZU] 2-2. 둘째날, 이즈 북카페와 조가사키 해변
2024년 1월 11일(목)
[2024 IZU_가족여행] 2-2. 둘째날, 이즈 북카페와 조가사키 해변
점심은 라멘으로 뿌듯하게 먹었지만, 카페 가서 또 차 한 잔을 해야 했다. 수민이가 빠르게 주변을 검색했는데 엄마 좋아하는 ‘북카페'로 가자고 했다. 예쁜 녀석:) ‘항아리 중천의 책과 커피' 정도의 이름이었다. 예술가가 소일거리 삼아서 금토일월만 문을 연다는데 마침 일요일이었다. 조가사키 해변으로 가는 쪽, 별장들이 몰려 있는 곳에 숨어 있듯 북카페가 있었다.
한참을 황홀했다. 일일이 원산지를 표시해가며 커피를 내려주는 것도 좋았지만, 예술 일반 계통의 책들이 잘 모아져 있는 책방을 구경하는 일이란. 넋을 놓고 둘러 보았다. 은근 구석구석 누드에 관한 책들도 많이 보였다. 이우환 화가의 책, 유미리 작가의 전기, 뭐뭐 소요 등 펼쳐보고 싶은 게 있는데 양장본에 뚜껑이 있는 게 많았다. 둘러봐도 좋다고 하셨지만, 눈으로만 봤다. 이런 곳에 당신의 왕국을 건설하시다니. 멋진 분이다. 한 사람은 지형을 고스란히 이용한 건축이 좋았는지 정원에 나가서 둘러보기도 했다. 그러다가 발견한 나무 한 그루, 나무 무덤이냐고 물었더니 그것도 작품이라고 하셨다. 죽은 나무를 뉘여 놓고 어떻게 변해가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하셨다. 충분히 봤지만 나오기가 아쉬웠다.
다음은 조가사키 해변으로 갔다. 주상절리 절벽이 절경이다. 이곳을 보고 사람들이 제주도 중문이나 주상절리 다녀온 것 같다고 한단다. 난 미끄러질까봐 조심 조심 몸을 사렸는데, 젊은 것들은 겅중겅중 사진 찍는다고 잘도 다녔다. 우리가 수백장을 찍을 동안 한 사람은 몇 장이나 찍을까. 인천에 도착해서 서로 에어드롭으로 몇 백장씩 사진을 공유하는 동안 한 사람은 가족방에 딱 세 장을 올렸다. ㅋㅋㅋㅋ
돌아가는 길에 약국에 잠깐 들렀다. 그리고는 바로 오모이데 진데로 갔다. 어제보다 고갯길에 익숙했고, 조금 이르게 도착했다. 갈치회가 들어간 사시미 중심의 카이세키, 저녁 온천, 그럼에도 편의점에서 사온 먹거리….. 한 사람이 2킬로 늘었다고 했는데 나는 겁이 나서 저울에도 못 올라갔다:) 료칸에서 마지막 밤이 아쉽고 아쉬웠다.
바라지도 않았는데 북카페라니! 행복했다.
민슝민슝 남성들
수민이가 찍은 사진을 보내줬다
한 사람씩 정성껏 따로따로 원두를 고르고, 정성껏 내려줬다
수민이랑 향기롭게 마셨다
작품이 테이블에 척척 놓여 있었다
자연에서 얻은 영감
음예예찬이 생각났다
둘러보다 커피를 마시다….. 하나 하나 족보 있는 원두라고 해서 다르게 시켜서 한 모금씩 맛봤다
유미리 작가의 불행한 삶이라니
나무 무덤을 발견한 한 사람
정원의 의자도 세월을 입어 작품이 되고 있다
나무에 시간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지켜보고 있다니, 그 옆에서 기억한다고 한 장
한 사람은 무엇보다 자연과 어우러진 이 집의 구조를 마음에 들어했다. 건축탐구, 집
사진만 찍으면 엄지를 치켜세우는 수혁이, 괜히 기분이 나쁘네 ㅋㅋㅋ
지하, 화장실에서 만난 위트
도처에 아름다움
이 카페에서 가장 마음에 든 사진은 수혁이가 찍어준 이거였다.
나도 수민이를 한 장 찍어줬다.
여기는? 항아리 중천의 책과 커피, 북카페
카페 바로 옆이 곶자왈 닮은 숲이었다.
다시 달려서 조가사키 해변 도착
바다다
전망대에 올랐다
절벽 쪽으로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 여친과 페이스타임을 하고 있는 걸 한사람이 봤단다. ㅋㅋㅋ
절벽과 한사람
수민이
위태로운 부부
조가사키 해변에서 가족 사진
잘 찍어준다고 인물모드로 찍었다는데 너무 적나라하다
현수교 위 한사람
당기고 있는 힘
수혁이는 뭘 이런 걸 찍어 달라고
아주 날라 다녔다
한사람은 오토바이만 보면 정신을 못 차리고, 난 그게 미워 흐릿한 눈으로
돌아오는 길에 약국에 들렀다. 루테인을 저렴하게 구입
여기서 산 ‘팥 사탕'은 모두가 인정하는 굿초이스
다시 야마기 패스
이런 하늘을 지나
이런 밤에 료칸에 도착했다
참, 료칸 바로 앞에 있는 편의점에 지역 특산물을 팔고 있었다. 지나고 보니 아쉽다.
나간 사이에 방청소를 해서 우린 새로운 침대보에서 잤다.
저녁도 카이세키, 이젠 좀 지겹다:) 이번엔 갈치 사시미에 도미 비슷한 거 조림
모자 2
료칸 서빙하시는 분이 사시미에 올려진 꽃은 직접 딴 거라고 하셔서 한 장 찍었다.
꽃을 든 남자
디저트
아무리 배가 불러도 온천 하러 가는 길
둘째날 밤하늘
별이 가득한 하늘
온천탕 아래는 작은 도서관이었다. 쉴 때 보라고
이런 고즈넉한 미감
그렇게 먹고도 편의점에서 사온 것들로 한 잔 하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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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