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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르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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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4 IZU_가족여행] 3-1. 셋째날, 이즈 파노라마 파크에서 후지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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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ZU] 3-1. 셋째날, 이즈 파노라마 파크에서 후지산
2024. 1. 11(목)
셋째날, 오전 일정은 후지산을 보러 가는 길, 이즈 파노라마 파크에 갔다. 료칸에서 한쪽으로 저 멀리 보이는 거 말고, 실제 당당한 후지산을 보러 가려면 어디로 가야할까? 수민이가 서치를 하고는 이즈 파노라마 파크를 추천했다. 원래는 오무로산에 가서 오름을 갈까 하다가 선회한 것인데, 이것도 굿초이스였다. 수민이는 후지산도 좋지만, 거기 기념품점에 좋은 게 많다고 했다. 기대가 되었다.
안타깝게도 우리가 로프웨이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가니 후지산 정상에 약간의 구름이 걸려 있었다. 저게 점점 정상을 향해 가네…. 우린 엽서로 후지산 전망을 대신하고, 거기서 커피를 마시고, 프레임 안에 들어가 가족사진을 찍었다. 사진 찍으러 온 거 맞다:) 한사람이 추워해서 조금 일찍 내려갔지만, 돌아내려오는 길, 불상이 모여 있는 곳이 난 개인적으로 좋았다. 그들의 신심에 기대어 2024년의 안녕을 빌었다.
우린 기념품점에서 한참 있었다. 디자인적인 요소가 가미된 세련된 굿즈들과 잡화점들이 눈길을 끌었다. 각자 고르고, 한 사람이 계산하고, 영수증 보고 칼같이 나누고…. 그 와중에 여기선 약간의 혼선이 생기기도 했다. 수민이는 후지산 모양의 밥그릇 두개를 샀고, 난 고양이가 그려진 손수건을 샀다. 손수건이라지만 일식집 사람들이 머리에 쓰기도 하고, 창문가에 옆으로 길게 가림막으로 붙여 놓을 수도 있는 다용도인데, 호텔에 와서 펼쳐보고 흐뭇했다. 가성비, 예쁜 냥이들이 다 있었다. 그 외에 엄마와 친구네 부부에게 드릴 달달이와 양갱…을 샀다.
정상이 고스란한 후지산은, 이즈 파노라마 파크에서 요코하마 가는 차 안에서 만났다. 한 사람과 수민이가 찍은 사진에 제대로 후지산이 들어 있다. 어느 정도 거리가 있어야 전모가 보인다는 말이 맞고, 운때가 있어야 또 볼 수 있는 것도 맞다. 만년설에 쌓인 후지산은 약간 영험하게 생겼다. 우리는 달려 달려 요코하마에 갔다.
바깥으로 살짝 트여 있는 실내온천, 이젠 2인 욕탕에 갔다.
혼자 왔으니 천천히 작은 도서관을 둘러봤다
거기서 만난 옛날 문양
아이들은 쉰다고 해서 노인들만 동네 산책
높은 데 올라가니 시야가 더 트였다. 오늘은 날씨가 더 좋다. 지진 뉴스를 보며 좋은 날씨도 좀 그랬다.
오늘 아침은 연어 구이. 미소 된장 속에 들어간 야채가 궁금했다. 폭신하고 부드러운 질감
마지막 식사라서 더 싹싹 먹었다.
나가기 전에 오늘의 상태 체크:)
오늘 운전석 옆에 수민이가 앉는다니, 수혁이는 질색하면서도 아빠보다 내비는 잘 본다고. 칭찬이야 욕이야
이즈 파노라마 파크 도착이요
화장실에 갔는데 어디서나 캘리
어, 블루마켓은 이따가
로프웨이 탑승
한 사람
수민이
난 고소공포증이 있어 오금을 못 펴고 있는데 찍기는
내리자마자 만난 풍광에 탄성, 그런데 구름 한쪽이 정상을 가려서 탄식
구름이 좀 지나가려나 기다리렸지만, 이게 최선
파노라마 전망대의 기본 색은 내 좋아하는 푸른 색, 그래서 기념품점 이름도 블루 마켓이고, 이곳은 블루 테라스다. 날씨 좋은 날엔 물에 비친 후지산을 볼 수 있다지만, 이미 정상은 구름에 가린 상태, 힘든 것은 정면으로 내리 쬐는 햇볕이었다.
수혁이가 보낸 사진인데, 내가 열심히 찍는 게 우스웠나 보다:)
후지산을 배경으로 단독으로
넷이 함께. 우린 눈을 못떴다.
여기도 후지산 스팟인데…
수민이가 뒤돌아라, 살짝 여기 봐라, 하면서 연출한 사진
저거이 후지산이라고 가리키고 하산
왜 블루 테라스라고 했는지 알겠음
자체 브랜드를 갖고 있는 전문점이 그 위에 있었다. 편지 쓰면 보내준다는데, 가족이 모두 왔으니 별로:) 커피만 마셨다.
하산하다가 만난 불심, 간절한 마음
녹차 드레싱 한 병 사오고
후리가케도 사왔다. 얼렁 먹어야지
이게 고양이 손수건
수민이는 후지산에서 아이디어를 딴 밥그릇 세트를 샀고
블루마켓에서 먹는 거 중심으로 몇 개를 샀다.
뒤늦게 한사람이 산다는 사슴고기 육포, 이건 한사람 친구 부부와 사케 마실 때 안주로 가져가려고 챙겼다.
차 안에서 ‘시즈오카 콜라'라고 해서 한 모금씩. 뭐 그다지
정상에서 못본 후지산을 차 안에서 당겨 찍었더니 생생하다. 도심 가까이에 이렇게 거대한 산이 있다는게 믿어지지 않지만, 사실이다. 그래서 신령한 느낌이 드나보다. 한사람이 찍었다.
내려와서 점심 먹을 때를 찾는데, 자동차 수리점, 부동산 가게 뒤로 웅장하게 보이는 후지산
점심은 돈까스, 라멘을 먹었으니 이번엔 소바로 찾았다. 수타 소바 전문점
우린 버섯, 어린치킨, 마를 올린 온소바를 각각 골랐다. 내 꺼, 계란 흰자에 마 갈아 엉기게 한 게 굿초이스
수혁이는 냉소바를 골랐으나 국물이 뜨끈
신제품으로 막 나온 ‘소바 푸딩'을 하나 시켜서 나눠 먹었다. 구수하고 달콤하고, 위에 볶아서 올린 메밀도 씹히는 맛이 좋았다. 개발자가 나와서 맛이 어떠냐고 하길래 ‘오이시~’라고 말해줬더니 뛰면서 기뻐하셨다.
우린 도로 휘어진 정도에 따라 왔다리 갔다리 후지산을 보며 요코하마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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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