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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르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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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09년 9월] 9월의 꽃과 나무, 그리고 하늘과 아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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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의 꽃과 나무, 그리고 몇 가지 더
5월 이후부터 바쁘다고 미뤄두었던 사진을 정리하고 있다.
6월의 꽃과 나무
7월의 꽃과 나무
8월의 꽃과 나무는 그냥 사진만.
이제 9월이다.
가을의 문턱이고, 얼마전의 시간.
9월초엔 경기도 현리 꽃무지풀무지 야생화수목원엘 갔었다. 둘째 학급 친구들 열댓명이랑 엄마 셋이 차 세대로 경기도 가평의 꽃동네 봉사활동을 하러. 나를 포함한 엄마 셋은 운전 담당이었다. 처음엔 아이들을 내려 놓고, 우리도 거기서 있자는 의견이었다. 그런데 꽃동네 근처 이모네집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난 안간다고 했고, 두 분의 학부모님도 주저주저. 그래서 아이들 봉사활동 하는 하루, 우리는 이모네집에서 점심 얻어먹고, 근처 꽃무지풀무지에 갔다. 개장하자마자 갔었는데(생각공책에 생생히 적은 기록이 있다.) 벌써 개장한 지 6년이란다. 그곳에서 본 꽃과 나무들
모감주나무는 유럽여행 갔을 때 찾아봤던 나무다. 가을이 되어 바짝 말라 있었다. 설명하시는 분이 모감주나무는 껍질을 배처럼 이용해서 중국에서 들어왔단다. 그러면서 식물들의 생존 전략을 설명해주셨다. 식물의 눈으로 돌아봤던 경이로운 시간이 흘렀다.
거기에 닥풀이 있었다. 종이 만드는 그? 꽃을 보니 한지 느낌이 나는데, 이런 유추는 일차원적인 것. 닥나무랑 닥풀이 같지는 않겠지만, 하여간 한지 느낌. 그 나무 옆에 서도 내 얼굴은 크다.
곳곳에 떨어져 있는 거위벌레의 소행
벌개미취인가, 쑥부쟁이인가. 한참 도감 책을 들여다봤을 때는 구분했었는데, 이젠 모르겠다.
한참을 돌아다니다 다리쉼을 하는데, 멀리 옥잠화 밭이 보였다. 산 속에 있어 유난히 건강한 옥잠화. 그 옥잠화의 뽀얀 피부와 순결한 눈썹.
분홍색 상사화만 봤는데, 그곳엔 노란빛 상사화가 있었다. 노랑이를 기념하며, 한 장.
이젠 다시 9월의 남한산성이다. 올 일년 내내 주말마다 남한산성에 함께 했던 우리집사람도 멋진 나무.
2009년 9월 남한산성에서 행복한 나도.
한 사람과 남한산성에서 내려오면 항상 들르는 막걸리집이 있다. 늘 그곳에 가곤 했는데, 이날은 왜 그 옆집에 갔을까. 그곳에서 만난 고양이다. 원래 산고양이였는데, 그 집에서 멸치를 주면서 길을 들였단다. 그런데 우리가 아는 척을 하자 내게 와서 한참을 비비적 비비적.... 놀라웠다.
다시 2009년의 우리 학교. 나팔꽃이 혼자서 피었다가 다 지려고 하는 9월
좀작살나무도 섬세한 분홍꽃들 다 지고, 꽃 진 자리에 보랏빛 구슬을 달고 있다.
이거이 두메부추인데, 우리 학교에서 찍었는지 아님 가평에 갔을 때인지....
학교 나무를 찍는다고 돌다가, 운동장에서 축구하는 아이들, 건강한 나무들이다.
퇴근이 조금 늦었을 때, 본관에서 나오다 올려다본 하늘을 보고 말문을 잊었다. 너무 아름다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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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