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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작가

 외국의 작가

 


언젠가 동화책을 보던 아이들이 동화를 그린 작가를 주목하게 되었다. <돌아온 진돗개 백구>에서부터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숙자, 숙희... 그리고 최근의  <마리산>과 <무릎 위의 학교>까지. 우리집 식구들은 송진헌님의 광팬으로, 그분이 그린 책이면 우선 읽고 본다. 선생님이 그리는 책의 주인공을 살펴보면..... 아, 하나같이 어눌하고 상처를 가슴에 안은 친구들이다. 연필로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까지 쓰다듬어주는 작가, 송진헌선생님을 '우리 그림책 작가'의 첫 번째로 세우는 이유는 나와 우리집 아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셨기 때문이다. 송진헌선생님에 대한 자료는 월간 일러스트 2000년 6월호에서 가져왔는데, 대교출판의 조주영님이 송진헌화백에 대한 글을 썼다.


▶송진헌선생님의 작품

 

 

1962년 전라북도 군산에서 태어났으며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였다. 1987년부터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여 현재 그림책 작가로서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그가 그린 어린이책으로는 <너하고 안놀아(창비)>, <머피와 두칠이(지식산업사)>, <휠체어를 타는 친구(보리)>, <돌아온 진돗개 백구(대교출판)>, <아주 특별한 우리 형(대교출판)>, <너도 하늘말나리야(푸른책들)>, <햄, 뭐라나 하는 쥐(푸른책들)>, <괭이부리말 아이들(창비)>, <무릎위의 학교(디자인하우스)>, <마리산(시공사)> 등이 있다.

▶작가가 말하는
내 그림

 

 

 '흑백이냐 컬러냐가 작품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흑백 그림은 흑백 그림만이 갖고 있는 분위기와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 번의 터치에 의해 선으로 규정짓는 먹이나 펜 그림을 돌이나 나무를 깎아 나아가는 조각에 비유할 수 있다면, 연필 끝으로 촘촘히 채워 나아가는 연필 그림은 흙으로 맞붙여가며 완성해 나아가는 소조에 비유될 것 같습니다'


▶내가 바라본, 송진헌님의 그림

 

 

 

 

 

 

 

 

 

 

 

 

 

 

 

 

 

 

 

 

 

나는 미술에는 문외한이다. 가끔씩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질문이 있다.
'만약에 다시 태어난다면 뭘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으세요?'
사람들은 난감해 하며, 그런 질문을 던진다는 것 자체가 생의 의욕이 많은 거라며, 우물거린다. 그래, 내가 이 질문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긴 하나보다.^^  

나는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생각한 의미와 풍경을 한 컷의 그림으로 옮겨놓을 수 있는 사람. 송진헌선생님의 그림을 보면서 그런 생각은 더 강해졌다. 그림 한 장으로 많은 것을 말해 줄 수 있는 분.

지금 내 곁에는 책꽂이에서 빼온 『너도 하늘말나리야』와 『괭이부리말 아이들』, 『햄 뭐라냐 하는 쥐』, 『무릎 위의 학교』가 있다.


『너도 하늘말나리야』에서 미르가 엄마와 시골로 내려가는 첫장면을 그린 그림(아래 4번 그림)을 한참 들여다본다. 엄마의 손을 뿌리치고 쿵쾅거리며 자기의 방에 들어갔지만, 방문은 '네가 날 싫어한다면 나 역시 널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라고 말하는 듯하다. 그 때 달빛에 실려온 나무 그림자가 미르에게 손을 내민다. 문 앞에 서있는 미르에게 마음을 부려놓은 느티나무의 손길. 그 느티나무의 마음을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다.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아이들에게 권하면서, 겉장에 나온 인물들을 보면서 속내를 짐작해보라고 한다. 그래도 처음에는 그냥 휙 넘겨서 글 읽기에 바쁘다. 다 읽은 아이들은 그제야 다시 앞장의 인물을 찬찬히 살펴보기 시작한다. 동준이, 숙자와 숙희, 명환이와 동수들이 누군가 찾아보면서 비로소 그림과 인물들의 면면을 맞춰본다. 송진헌선생님의 그림으로 표현된 산동네 골목길, 포구의 풍경이 마음에 와닿는다. 5번 그림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가족이 모두 모여 밥 먹는 장면이다. 이런 평범한 장면이 쉽지 않은 친구들도 참 많다. 6번의 골목길은 내 어렸을 적 살던 동네 '성동구 하왕십리2동 1038-195호' 언저리를 닮아서 정이 가는 그림이다. 이제 그 동네는 존재하지 않는다. 재개발로 형체도 없이 사라지고 아파트가 세워졌을 뿐. 7번은 숙자였나 숙희였나? 포구에서 일하시는 아버지를 찾아 가는 길이다. 그 다정한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시는데 정말 마음이 아팠다.

『햄, 뭐라나 하는 쥐』이것도 이금이선생님의 책이니까 글과 그림이 호흡이 잘 맞는다고나 하겠다. 표지그림인 '햄, 뭐라나 하는 쥐'를 들여다보면 우리집 아이가 햄스터를 사달라고 조를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폭신하고 풍성한 털 하나하나를 표현한 그림, 다음주부턴가 일본만화 '햄토리'를 한다고 손꼽는 딸 아이가, 그 일본만화의 햄토리와 송진헌선생님의 '햄, 뭐라나 하는 쥐^^"의 차이를 알까. 나는 이 책에 있는 단편 중에서는 '옥시기'가 제일 좋다. (강추!)
아래 3번 그림은 이 단편집에 있는 글 중 '딸 그만이네 또섭이'에 실려있는 그림이다. 딸 다섯명이 조르르 있는 집의 작명법, 큰 딸은 기숙이, 둘째 딸은 남자 동생을 보라는 바람에서 남자 이름을 붙여 기남이, 셋째는 비록 섭섭이라고 불렀지만 기옥이라는 진짜 이름을 갖고 있었고, 넷째로 태어난 아이가 또 섭섭하다는 의미에서 '또섭이' 이년 뒤 다섯째 딸이 태어나자 아들을 포기한 듯 덤덤한 이름으로 기선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그때서야 또섭이는 쌍디귿에서 디귿 하나를 뺀 도섭이란 이름으로 호적에 올랐다는 이야기^^. 언뜻 보면 할아버지가 손자를 안고 가는 그림 같지만, 오랫동안 소식이 없었던 아버지가 집에 내려오던 길에 만난 딸 아이를 안고 가는 뒷모습이다. 실상은 막내인줄 알고 안아올렸다는, 아버지 품의 또섭이는 우쭐우쭐 쿵쿵쿵. 바로 그 장면.

『무릎 위의 학교』최근에 산 책으로, 엄마의 학교, 무릎 위의 학교에서 자라는 도도와 반이의 이야기다. 표지 그림, 엄마 무릎에 엎드려 있는 도도의 얼굴이 눈에 선하다.

 - 송진헌선생님의 그림을 크게 보고싶으신 분은 아래 그림을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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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돌아온 진돗개 백구> 이 외로움을 아는가.

2. <돌아온 진돗개 백구> 마음을 따라가는 길.....

3. <햄, 뭐라나 하는 쥐>중 '딸그만이네 또섭이'

4. <너도 하늘말나리야>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달빛과 나무

5. <괭이부리말아이들> 한 밥상에 마주 앉아 밥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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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괭이부리말 아이들> 골목길에서. 숙자와 숙희....

7. <괭이부리말아이들> 아빠 만너러 포구 가는 길

8. <마리산> 정수사 올라가는 돌계단, 마음도 따른다.

9. <마리산> 드디어 비가 내린다. 내 마음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