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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르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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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중화고 책과나 3호] 2007년 7월 12일 발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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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인쇄실에 원고 넘기고 왔습니다. 양면 인쇄해서 3장, 그러니까 한 사람에게 6면씩 돌아가는 신문이니, 1학년 2학년 전체와 교사용 및 3학년 일부에게 나눠줄 인쇄량이 만만치가 않아요. 불쑥 맡겨도 늘 털털하게 웃으시면서 농을 거시는 맘 좋은 기사 아저씨가 버럭 화를 내실 정도였으니까요. 아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니, 할 수 없다지만, 갑자기 내려온 노동 강도를 본인이 조정할 수 없으셔서 화가 나셨나봐요.
방학때 아이들에게 권할 책 중 한 권인 <아파서 우는 것이 아닙니다> (박영희, 삶이보이는창)을 어제 읽었어요. 대구에 사는 시인 박영희씨가 소외된 삶의 현장을 찾아가서 만난 사람 이야기지요. 첫 꼭지는 대구에 사시는 폐지 수집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였는데, 가슴이 찡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늘 지나다니는 출근길에서, 리어카로 간밤에 내놓은 상자곽 정리하시는 할머니를 뵈었어요. 늘 계셨는데 오늘 아침에야 어제 읽은 책 때문에 보였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인쇄실에 근무하시는 그 분도 우리 학교에서는 노동량만큼 대접받지 못하시는 분이라는 생각을, 지금 합니다. 늘 웃으시면서 활달하게 일하시는 그 분에게 잔뜩 미안한 표정으로 맡기고 와서 찜찜한데요, 기적처럼 지금 그분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제게 툴툴거리신게 걸리셨는지, 내일 오전에 쓸 거면 오늘 저녁때쯤에 와보라시네요. 에구, 고마우셔라. 여기까지가 인쇄 넘긴 사연입니다.
그럼, 책과나 3호 목차를 볼까요?
1면 : 지난호 퀴즈 당첨자 / 함께 읽는 시 / 책이 있는 풍경
2면 : 우리들이 읽었다 / 추천! 스릴과 공포가 있는 책 대 영화
3면 : 이 달에 읽은 책 한 권, 카프카의 <변신>
4면 : 다같이 읽자!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5면 : 책의 숲에서 거닐다 - 책과나에서 2007년 여름방학에 권하는 책 1
6면 : 책의 숲에서 거닐다 - 책과나에서 2007년 여름방학에 권하는 책 2
다음은 세부 내용에 대한 쫑알쫑알입니다.
* 1면
- 지난 호 퀴즈 당첨자
뽑아놓고 보니 주로 제가 들어가는 반 아이들이네요. 아이들의 참여를 조장하기 위한 전략인데, 여전히 들어가서 얘기하는 선생님들 반이랑, 그냥 휘익 나눠주고 마는 반이랑, (심지어 담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잊고 마는 반도 있다는! 씁) 호응도가 다릅니다.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늘어나는게 어딘가 싶습니다. 상품은 5색포스트잇이었습니다.
- 함께 읽는 시
이준관의 '여름밤'을 골랐습니다. 이 시는 재작년 우리 가족이랑 여름휴가 갔을 때 남해 상주해수욕장의 깜깜했던 여름밤을 보내고 찾아 읽은 시입니다. 도시의 밤과는 달리 칠흑같이 깜깜한 밤에 별만 빛나던 그 여름밤. 아이들에겐 읽어주면서 '올 여름, 하루쯤은 이렇게 아름다운 여름밤을 만끽하며 꼬빡 새어보는 추억을 만들어보라'고 할 생각입니다.
- 책이 읽는 풍경
작가가 꿈이라는 애니메이션 동아리 회원 유진이가 그려왔습니다. 두 개의 그림 모두 제 닮아서 새초롬한 선이 닮았습니다. 책에 새겨놓은 이니셜 B는 뭘까 궁금하네요.
* 2면
- 우리들이 읽었다
올해 도서신문반은 최악입니다. (설마 이 글을 읽는 도서신문반이 있을까? ^^) 동아리로 굴리기 싫어서, 사서선생님이 운영하시는 도서반이 따로 있어서, 그냥 특활 조직으로 뽑았더니, 조용하고 소심한 아이들이 서넛 왔고, 나중에 다른 반에서 쫒겨난 아이들이 와장창 들어왔어요. 안받는다고 할 수도 없고, 해서, 각 반에서 조용하고 소심하거나 아니면 책과 거리가 멀거나 꾸러기인 아이들이 도서신문반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코너, 우리들이 읽었다는 그 도서신문반 아이들이 쓴 것입니다. 내가 조금 손을 보기는 했지만, 그래도 수업시간에 보여주는 모습과는 판이하게 성실한 자세로 쓴 글들이지요. 이거 안 쓰면 집에 안보낸다, 협박하며 받은 글인데, 아이들의 취향과 눈높이가 보여, 선생님이 권하는 책들과는 다른 지점에서 의미있는 목록입니다.
- 추천! 스릴과 공포가 있는 책 대 영화
여름방학을 앞두고 늘 나오는 기획이지요. 도서신문반 아이들에게 제안하고, <아이덴티티> 구운 씨디 빌려주고, 도서실에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빌려주고..... 원고 왜 안내냐 인상 쓰고..... 해서 받은 원고입니다. <아이덴티티> 감상문 써온 녀석은 스포일러도 아니고, 반전이 중요한 영화에 범인의 특징을 세세히 적어놓았다는. 그래서 합의하에 짧게 줄인 글입니다. ^^ 예전 학교에서도 애거서 크리스티를 포함한 고전 추리작가의 작품 읽기 바람이 불었는데, 이 꼭지를 읽고 책들을 찾아봤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 3면
- 이 달에 읽은 책 한 권
제가 들어가는 1학년 남학생이 카프카의 <변신>을 읽고 독후감을 썼습니다. 처음 서두는 좋은데, 끝이 좀 흐릿한 글이 되고 말았지만, 이 책을 읽고 궁리했을 그 남학생을 생각하니 기특해서요. 저도 꼭 그맘때 우리집에 있던 세계문학전집에서 카프카 책을 읽었거든요. 이해가 안되어서 몇 번을 읽었나 모르겠어요. 학생글이 너무 짧아서 땜빵용으로 쓴 '카프카의 변신을 읽은 해진이에게' 덕분에 저도 다시 이 책을 찾아 읽었습니다. 프라하에서 봤던 카프카 서점이 생각났어요. ^^
* 4면
- 다 같이 읽자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한 권을 선정해서 두루두루 살펴보는 특집 두번째입니다. 지난 번에는 <지식 e>를 다뤘구요, 이번에는 역사책입니다. 제가 목차를 섞어서 문제를 하나 냈구요, 올해 첫 발령을 받으신 참한 역사선생님이 귀한 글을 써주셨어요. 못쓴다며 쓰신 글이 이 책의 지점을 정확히 짚으신, 멋진 글이었구요.
* 5면
- 책의 숲에서 거닐다 : <책과나>에서 2007년 여름방학에 권하는 책
며칠 전에 발표한 책따세 목록을 기반으로, 제가 읽은 책과, 올해 우리학교에서 읽을 책을 추렸습니다. 지난 주와 이번 주에 책을 얼마나 샀는지 모릅니다. 어제 밤에 도착한 책까지... 급하게 읽고 소개하는 글을 썼습니다. 아이들은 국어 마지막 시간에 방학동안에 읽을 책을 소개한다니 크게 기대를 하고 있어요. 오늘 마지막 수업 들은 반은 5면과 6면만 먼저 인쇄해 갖고 들어가야겠어요. 이 책 중에 적어도 두세 권을 구입해서, 맛나게 읽고, 정성스럽게 독후감 써오기! 제 희망사항입니다.
● 중화고 독서퀴즈 대상 도서
『지식ⓔ』 EBS지식채널팀, 북하우스
『호질』, 『양반전』, 『예덕선생전』, 『열녀함양박씨전』 (박지원)
『만무방』, 『금따는 콩밭』, 『땡볕』, 『동백꽃』 (김유정)
『세 바퀴로 가는 과학 자전거』, 강양구, 뿌리와이파리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1, 2), 전국역사교사모임, 휴머니스트
● 소설 읽는 재미
『우리들의 스캔들』, 이현, 창작과비평사
익명으로 활동하는 인터넷 반 카페에 올라온 한 장의 사진, 이 사진은 튀지 않게 지내겠다는 보라의 일상을 흔들어놓는다. 사이버 생활에 대한 애정어린 보고, 언제든 돌발할 수 있는 학교의 여러 폭력에 대한 진지한 탐구를, 중딩의 일상에서 포착, 속도감 있게 쓴 성장소설이다.
『감옥에서 쓴 편지』, 장 프랑수와 샤바스, 바람의아이들
도처에 널려있는 유형 무형의 폭력에 젖어서 살다 보면 웬만한 폭력에는 무뎌지기 마련인데, 주인공 오렐리엥과 그의 엄마가 당하는 폭력은 읽는이를 깜짝 놀라게 한다. 그러나 이 소설을 단순히 가정 폭력을 다룬 성장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살인죄로 복역중인 오렐리엥의 차분하고 사색적인 태도와 안느를 향한 떨리는 마음은 읽는 사람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된다.
『엄마가 떠난 뒤에』, 킴벌리 윌리스 홀트, 우리교육
우울증을 앓던 엄마의 갑작스런 자살로 남겨진 가족, 그 가족의 무게를 이사벨이 고스란히 짊어져야 한다. 아빠와 남동생은 저 나름의 상처를 키우며 아파하고, 그걸 바라보는 열세 살 이사벨은 어른이라고 하기엔 너무 어리다. 괌에서 성장했다는 작가는 그곳의 풍광을 서정적으로 그려내고 있어, 시적이면서도 속도감 있게 읽히는 문체도 아름답다.
『밤의 피크닉』, 온다 리쿠, 북폴리오
일본의 고등학교 연례행사로 전교생이 꼬박 하루를 80킬로 행군하는 '보행제'를 배경으로 그간에 얽힌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내는 성장소설이다. 잘 짜여진 이야기의 힘을 보여주는 책. 이 작가는 추리소설로도 유명한데, 『삼월은 붉은 구렁을』을 추천한다.
『청춘 덴데케데케데케』, 아시하라 스나오, 청어람미디어
이 책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남학생 넷이 록음악 밴드를 결성하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시종일관 웃음과 따뜻함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청춘의 속성이 정녕 순수와 몰두, 치기와 열정, 현실과의 거리가 주는 헤매임이라면, 피식거리며 웃는 와중에 록음악의 세례를 받은 펄펄한 청춘들이 뿜어내는 매력에 빠질 책.
『오렌지 소녀』, 요슈타인 가너, 현암사
소설로 읽는 철학 『소피의 세계』를 쓴 작가가 이번에는 ‘사랑’을 주제로 소설을 썼다. 11년전 돌아가신 아버지로부터 편지가 도착하고, 그 편지에는 딱 한 번의 마주침으로 시작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담겨있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두고 먼저 가야했던 아버지의 마음이 담겨 있어 감동적이다.
● 쉽게 문학과 친해지는 책
『한국 현대시를 찾아서』, 김흥규, 푸른나무
여름방학에 문학공부를 열심히 하겠다고 결심한 친구들은 시 문제집 대신에 김흥규 선생님이 풀어주시는 한국 현대시를 죽죽 읽어보자. 마음에 와닿은 시는 몇 개 적어놓기도 하고, 현대시의 흐름을 파악하려고 노력하면서 멋진 시와 만나는 시간을 갖자.
『국어시간에 소설 읽기 1·2·3』 / 『문학시간에 소설 읽기1·2·3』
전국의 국어선생님들의 조직, 전국국어교사모임 선생님들이 가려뽑은 소설 모음집이다. 『국어시간에 소설읽기』 세 권이 주로 중학생에서 고등학교 1학년 수준이라면, 『문학시간에 소설 읽기』 세 권은 좀더 사색적이고 깊이 있는 소설을 모았다. 훌훌 읽다가, 생각해볼 문제도 풀어보고. 올 여름방학엔 소설을 읽어보자.
『우리가 정말 알아야할 삼국유사』, 고운기, 현암사
한때 그리스 로마신화 붐이 인 적이 있다. 그리스 로마신화를 서양문화의 원류라고 한다면, 우리네 상상력의 보물창고는 삼국유사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미시족의 원조인 수로부인’, ‘서동은 정말 선화공주를 꾀었을까’와 같이 현대인의 감각에 맞게 삼국유사 원본을 재해석한 해설서로, 역사를 좋아하는 학생들에게 권하는 책이다.
● 사람들 이야기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 황대권, 두레
『야생초 편지』를 쓴 황대권씨가 국제 엠네스티(양심수의 석방을 돕는 국제사면위원회)와의 인연으로 유럽에서 만난 회원들 이야기를 적었다. 일상 속에서 실천하고 있는 조용하지만 힘있는 사랑, 그 사랑을 베푸는 그들은 꽃보다 아름답다.
『아파서 우는 것이 아닙니다』, 박영희, 삶이보이는창
고물을 주워 생계를 꾸리는 노인들, 시간이 흐를수록 탄식만 는다는 농민과 비정규직 노동자들, 덤프트럭과 퀵서비스 기사들과 같이 소외된 삶의 현장을 찾아가 그들과 만난 이야기 모음집이다. 신자유주의가 판치는 자본의 시대에 우리 안의 선한 마음과 만나 눈물을 붉힐 수 있는, 흔치 않는 책이다. 알고 보면 이들 모두 우리의 이웃이 아닌가 하는 각성.
● 역사와 사회를 알려주는 책
『페르세폴리스1』, 마르잔 사트라피, 새만화책
일단 이 책은 만화책이다.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는 이란 출신 만화가인 마르잔 사트라피가 이슬람 혁명기의 어린 시절을 그렸다. 아이의 시점으로 보여준 보수 정권과 이슬람 혁명, 모든 것을 황폐화시킨 이라크 전쟁, 그리고 그 안에서도 따뜻하게 자라는 아이가 있음을 느낄 것이다.
『권인숙 선생님의 양성평등 이야기』, 권인숙, 청년사
여성으로 살아오면서 부딪쳤던 고민과 여성학 강의를 해오면서 다져온 이론, 중학생 딸아이를 키우며 느낀 경험을 통해 ‘양성 평등’을 풀어놓은 책. 사회적으로 만들어지는 성, 모성 이데올로기, 외모지상주의, 성폭력의 문제 등 전방위적인 문제제기와 애정 어린 답변을 들을 수 있다. 우리 학교 여학생 남학생 모두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
『인류 이야기 1 · 2 · 3』, 반룬, 아이필드
방학이라는 호흡이 긴 시간을 만나면 『토지』와 같은 대하소설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런 마음을 갖고 역사책을 고른다면 주저없이 권하는 책이 헨드릭 빌렘 반 룬이 쓴 역사 에세이 『인류 이야기 1 · 2 · 3』이다. 역사와 에세이의 절묘한 결합으로 역사 교양서로 손색이 없다. 친절하고 위트 넘치는 목소리로 자분자분 소개하는 세계사를 여름에 만나보자.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갈라파고스
미국의 곡물 잠재량만 해도 전 세계 사람들이 먹고 살 수 있다는 풍요의 시대에, 왜 10세 미안의 아동이 5초에 1명씩 굶어죽고 한 해 수천만 명이 기근으로 희생되고 있을까?의 화두를 놓고 꼼꼼하게 짚은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뭔가 더 찾아 읽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경제 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를 찾아 읽자. 언젠가 국어시간에 배웠던 ‘간디의 물레’가 생각나는 책이다.
● 논술? 혹은 삶에서 건져 올린 철학?
『철학의 진리나무』, 안광복, 궁리
누구에게나 마음 속에는 진리 나무가 있고, 철학은 그 나무를 튼실하게 해줄 터라고 믿는 고등학교 철학 전공 교사가 학교 현장에서 길어 올린 철학 에세이. 저자는 자신을 학생들과 뒹굴며 노는 임상 철학자라고 했는데, 노마디즘, 보수와 진보, 퓨전 문화, 호모 루덴스, 인터넷 지식 검색 등의 열쇠말로 풀어놓은 내용을 볼 때 사례와 치유를 고려한 ‘임상’이라는 말은 적절하다. 논술 바람에 휘둘리는 학생들에게 권함.
『인간을 위한 약속 - 사회계약론』, 김성은, 아이세움
장 자크 루소 하면 ‘사회계약론’을 떠올리지만, 실상은 루소의 삶이나, 그 시대적 상황, 책이 담고 있는 간절한 꿈에 대해서 우리가 아는 것은 거의 없다. 루소를 전공한 저자가 이 책의 길라잡이를 맡았는데, 이 책은 고전을 풀어주는 책의 모범이 될 만한 역작이다.
『난 몇 퍼센트 한국인일까?』, 강정인, 책세상
우리에게 서구는 무엇일까? 우리는 서구중심주의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을까? 제목처럼 이 책을 읽고 자신의 한국인 지수를 매겨보자. 이 책은 우리 생활 속에서 깊이 뿌리내리고 있어 당연하다고 생각해온 서구중심주의에 대해 본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혼자 읽기가 어렵다면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읽고 토론하기 좋은 책.
● 문화 예술의 세계
『예술의 달인, 호모 아르텍스』, 채운, 그린비
현대인은 예술을 접하기 전에 편견부터 가지고 있다. ‘예술은 뭔가 특이한 사람들이 하는 짓이지.’ ‘예술? 무슨 졸린 소리 하고 있어?’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저자는 ‘예술이란 더 이상 특별한 계층만이 누리는 특권이 아니며,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공기와 같다’고 말한다. 일상 혹은 삶으로서의 예술을 발랄하게 풀어내고 있는 책!
『문화의 발견』, 김찬호, 문학과지성사
‘KTX에서 찜질방까지’라는 부제처럼, 일상의 문화를 새롭게 발견하고 조명한 책이다. KTX는 ‘창밖을 보지 않는 여행’, 찜찔방은 ‘프라이버시로부터 자유로워지기’로 정의내린 것처럼 현대인의 삶을 탐구하고 있다.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있는 학생에게 권하고 싶은 책.
● 마음의 문제, 진로의 문제
『매일 매일 자라기』, 김진애, 서울포럼
건축학을 전공하는 저자가 건축을 공부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입문서를 썼다. 그런데 이 책은 건축학도가 되려는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공부, 제대로 된 삶을 살고 싶은 젊은이들 모두가 꼭 봐야할 책이다. 똑순이 선배가 전해주는 삶의 지침서.
『방송작가가 말하는 방송작가』, 이정란, 부키 (부키전문직시리즈10)
자기가 하고 싶은 직업이 ‘기자, 피디, 수의사, 간호사, 의사, 디자이너, 요리사, 법조인, 만화가, 방송작가’ 중에 있는 사람이라면 부키가 꾸준히 펴낸 <부키전문직 시리즈>를 꼭 찾아보자. 최근에 10번째 나온 책은 방송작가의 세계를 다뤘다.
● 즐거운 과학
『역사를 바꾼 17가지 화학 이야기』, 제이 버레슨 외, 사이언스북스
세계사의 중요한 순간에 영향을 주었던 화학물질을 소개하면서 화학이 우리의 삶에서 멀리 떨어진 학문이 아니라 삶 가까이에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폴레옹이 주석의 성질에 대해 알았더라면, 매운 맛을 내는 후추의 피페린 고추의 캡사이신이 유럽에 있었다면 하는 식으로 말이다. 세계사를 통해서 과학 특히 화학을 소개하고 있는 책
『판타스틱 두뇌 탐험』, 다케우치 카오루 외, 브레인월드
판타지를 통해 신비한 뇌를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풀어쓴 책. 뇌 과학 입문서로서 손색이 없다. 일단 관심이 있는 친구들은 주인공인 카오루 박사와 아키라군의 탐험을 따라가다 보시라.
* 이제 끝입니다.
며칠 동안 이 신문을 마감한다고 책의 숲에서 파묻혀 있어서, 행복했구요, 방학을 앞두고 있어 즐겁답니다. 신문은 내려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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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