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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르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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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4 IZU_가족여행] 3-2. 요코하마, 창고 쇼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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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ZU] 3-2. 요코하마, 창고 쇼핑
2024. 1. 11(목)
요코하마에 도착, 호텔 체크인을 했는데 여기서 기념할 만한 일이 생겼다. 수혁이가 인터넷으로 큰 방을 예약하고 거기에 침대 두 개를 넣어달라고 했다는데, 가는 길에 다시 호텔을 찾아보니 싱글침대 두 개가 들어가는 방이었다. 으악, 부랴부랴 하나를 더 예약을 해서 우린 1236호, 1336호 두 개로 나뉘어졌다. 누나 어느 방에서 잘래? 안내면 진거 가위바위보! 해서 우린 12층, 남정네들은 13층. 우린 아담하고 모던한 객실이 마음에 들었다. 잠시 있다가 라인방에 올라온 남정네들의 객실 사진이 ㅋㅋㅋㅋㅋ 우리랑 똑같은 방인데, 거기에 침대 두 개가 들어있다고 사진을 보냈는데, 이건 뭐 트렁크 펼 자리도 없었다. 우리도 방 크기를 확인 안했다지만, 네 개가 들어갈 수 없는 방에 억지로 레고 블럭 하듯이 침대를 들이다니. 더 웃긴 것은 수혁이가 귀찮다고 남는 침대 위에 트렁크를 놓고 넘어다니겠다고 고집을 부린 것이다. 그래라, 우리가 12층 잡은 게 너무 다행이었다.
우린 트렁크만 놓고 해가 지기 시작하는 요코하마 아카렌코 창고엘 갔다. 한 눈에 항구가 들어왔고, 분홍빛 하늘을 뒤로 하고 여기 서봐라, 저기 서봐라 흥이 올라왔다. 오늘은 여기 ‘성인의 날'이라 전통 옷을 입은 스무살들이 많아 더 축제 분위기였다.
한때 붉은 벽돌 건물을 디자인을 가미한 잡화점이 입점을 했다고 해서 우린 빨리 돌아다녔다. 네 사람이 떨어져서 봐도 되지만, 영어가 안통하고 일본어는 못하는 우리로서는 수혁이를 따라다녀야 했다. 수혁이가 꼭 산다고 했던 젤리 비누도 같이 사고, 스티커 가게에서 수혁이가 고르는 사이에 나도 두 장을 골랐다. 지금 맥북에 붙어 있으니 이건 완전 마음에 든다. 수민이가 가고 싶다던 월드 포터스 건물도 백화점 비스무리한 곳이라 돌아다니기가 좀 피곤했다. 거기에 있다는 ‘하와이안 거리'를 쓰윽 지나치고는 우린 저녁을 먹으러 갔다. 한 사람이 야쿠니쿠라는 구운 고기로 한 턱을 낸다고 해서 미리 예약을 해둔 집이었다. 일단, 공용주차장에 무인으로 주차하기에 도전, 성공했다.
고깃집에서 각종 부위의 소고기를 구워 먹는 것은, 맛은 좋았지만, 좀 찜찜했다. 채식 지향이라고 말만 해놓고 개선이 잘 안 된다. 2024년에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고기를 먹지 않도록 하겠다. 학교 식당에서 매일 고기가 한 번은 꼭 나온다. 주말이라도 간소하고 담백하게 먹어야지, 자꾸 다짐만 한다.
호텔은 조식이 안 나온다니, 우린 들어가는 길에 각자의 취향껏 아침 식단을 편의점에서 골랐다. 4명이 양껏 고른 건 모두 합해서 우리 돈으로 오만원 정도였다. 마지막 밤이니 우리 방을 본부로 해서 잠깐 술 한잔씩을 더 하다가 돌아갔으니, 우린 마지막 밤에 조금 일찍 잠이 들었다. 온 몸에 퍼지는 여독이 달콤했다.
요코하마, 됴코 레이 호텔 도착
여유롭게 혼자 왔으면 책이나 맥북을 가져와 한나절은 앉아있을 카페가 체크인 카운터 옆에 있었다.
2인 객실로 쾌적하지만, 같은 크기의 방에 이런 침대 두개를 놓았다니 ㅋ
바로 윗층이니 전망은 같겠다
내가 산 손수건, 맘에 들어서
라인방에 자랑질을 했다
차를 갖고 요코하마 중심지 진출, 해가 지기 전에 얼렁 나가야 했다
스케이트장이 ‘아트 링크'로 변신, 그저 벽 하나 그렸을 뿐인데. 아트 링크의 캐릭터를 그린 사람은, 맨 처음엔 ‘요시모토 나라’ 풍이라 생각했는데, 12월 우리 한가람미술관에서 전시하는 ‘아야코 록카쿠’ 인가 하다가, 자세히 보니 ‘비비 레이'라고 써 있다. 이런 풍의 그림이 유행인가 봄
해가 지고 있다. 분홍빛 하늘
아이들이 시키는 대로 다양하게
이건 마음에 든다. 요코하마 항구에서 환갑을 축하하며, 우리 둘
수혁이 독사진
내리라고 지랄하면 얼른 내려야할, 수민이 독사진
두 녀석도 서로 찍고 보여주고
수혁이, 최선을 다해 찍어줌
성년의 날이라 우리 인사동처럼 이런 복장을 한 스무살들을 많이 만났다.
항구에서 몇 장 찍고 얼른 우리가 가려는 아카렌코 창고 앞에서도 한 장 찍었다.
이런 건물이었다는데, 변신
수혁이가 노래를 부르던 젤리 비누, 나도 사와서 방금 손을 한 번 더 씻었다:)
스티커 가게에서
내가 고른 두 장, 지금 맥북에 붙어 있다.
1관 보고 2관으로 넘어가는데 밤이 되었다
이런 예술 앞에선 꼭 찍어야 한다.
다리 아프게 헤매지 말고 요코하마 한정 맥주를 마셨어야 했다.
수민이가 가고 싶다던 월드 포터스는 걸어서 10분 거리
하와이가 좋았나 보다.
캐릭터의 나라, 남의 나라 것도 멋지게 만들어 놓았다.
무인 공용주차장에 세웠다
무인 주차는 영어도 잘 써 있지 않고 나 혼자였으면 어림도 없었다.
한사람이 한턱을 쐈다
매콤한 비빔라면을 시켰더니 쫄면이 나왔다.
여기까지만 갔으면 좋으련만, 오는 길에 돈키호테를 들러서 별로 볼 것은 없는 곳에서 힘을 다 뺐다. 그래도 마지막 밤이라 아쉬워 한 잔 하고 비몽사몽 정신없이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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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나
